장이권 이사장님 "왜 우리는 탐험해야 하는가?" : 사단법인 그레이트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 (GGS 엄지회)






사단법인  그레이트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  (GGS 엄지회) 

장이권 이시장님이 주신 메시지입니다.


왜 우리는 탐험해야 하는가?

인간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도 여행을 한다. 그러나 동물의 여행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먹이를 찾거나 짝을 구하거나 월동을 위해 이동하는 것이다. 물론, 인간도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한다. 하지만, 우리 중 일부는 단순히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특정한 목적 없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우리는 이것을 탐사 또는 탐험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탐험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동반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탐험에서 얻는 이익은 명확하지 않다. 이런 행동은 진화생물학에서 “다윈의 수수께끼”로 불린다. 


개별 탐험의 이익은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지만, 탐험이 없는 인간의 삶을 쉽게 상상해 볼 수 있다. 만약 탐험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사바나의 평원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구라는 안락한 울타리를 넘어 달이나 우주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탐험이 없으면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과학적 발견, 기술의 발전, 그리고 우리 자신, 생물, 환경, 및 우주에 대한 깊은 통찰은 결여된 채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결국 탐험이 없는 인간의 삶은 무지, 정체, 그리고 진보의 부재로 특징지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시작된 그레이트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 (Great Geographic Society : 엄청난 지리협회, 약칭 '엄지회')는 지리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현장 중심 교육과 연구를 통해 과학 지식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지리학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아우르며 현장을 중시하는 통섭 학문이다. 또한 지리학은 GIS,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실용 학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탐험은 인간 본성의 근본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학문이다. 다윈의 수수께끼 같던 탐험은 오늘날 우리 삶을 풍요롭고 충만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추진 동력인 셈이다. 


엄지회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을 탐험하고, 나아가 자아를 발견하며, 가능성의 경계를 확장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활짝 열려있다. 엄지회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넓히시길 바란다.





사단법인  그레이트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  (GGS 엄지회)

이사장 장이권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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